
글: Alicia Lee, 캐나다, 밴쿠버 아일랜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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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젊었을 때 너무 부유하게 살았던 것이 결코 축복이 아니었어요. 없이 사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았죠. 돈이면 다 해결나는 세상으로 알았으니까요. 서비스 업종에 있는 사람들 무시했어요. 한번에 할 수 있는 일도 두번 세번 시켜먹어야 직성이 풀렸구요.
내것 외에 다는 사람들의 물건도 불결하게 보았어요. 내 몸에 걸치는 것은 늘 최고였고 먹는것은 다 밖에서 해결했어요.
패물도 잃어버리면 다시 사면 됐으니 걱정 안했구요.
남들이 내 것에 손 대는 것 조차 쉽게 용납하지 않았습니다.
그래도 내 주위에는 사람들이 득실거렸어요. 난, 왕비처럼 그런 삶을 살아왔어요. 아무도 날 건드릴 수 없었어요. 남편은 언제나 절 떠 받쳐주었어요. 그것이 립 서비스였다는 것을
나중에야 알았어요. 그는 자기의 기분을 다른곳에서 만족하고 있었으니 내게는 늘 말로만 칭찬이 자자 했지요. 어리석은 나는 철썩같이 그 말을 믿고 살아왔구요. 흠.
어느날 저는 하나님을 만나게되었고 모든것을 다 포기하고
가장 밑 바닥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 보기로 맘 먹었어요. 실제로 어느 부잣집 가정부로 취직을 했습니다. 과거 내가 남을 부리던 그 일을 제가 직접하게 됐어요. 아흔살의 남자가 가정부로 취직한 제게 이상한 제안을 해 오더라구요.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자기 말을 들어달라구요. 그때 알았죠. 세상이 얼마나 험하고 힘들다는 것을.
당장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겼어요. 그집 마님이 근사하게 차려입고 파티를 열었어요. 난 완전 시녀처럼 부엌일을 감당해야했습니다. 과거의 내가 얼마나 거만했던것을
그집 주인여자로부터 보게됩니다.
나는 하나님을 더 알기위해 신학대학을 들어갔고 공부를 다 마쳤습니다. 그래도 아직도 과거의 그 쓴 뿌리를 뽑기까지 더 많은 경험을 해야만 할것 같아요. 이제 돈도 없이 다시 제 2의 무전출발을 합니다. 그로서리든 개스 스테이션이던 어느곳에서나 취직을 해야 먹고 삽니다.”
아랫층에서 이제 막 잠든 그 여인은 일찍 고생한 사람들이 부럽다고한다. 내가 그 좋은 옷들과 악세서리 가방들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신학교 입학할 때 다 정리했단다. 애고, 진작 알았으면 좀 얻을 수 있었을텐데... 아깝다는 생각.
진짜 삶의 의미를 찾기위해 스스로 부를 다 버리고 길 떠나는 여인. 나는 이 밤 그녀의 용기가 부럽다. 나이도 육십을 바라보는데 취직이 잘 될련지... 의미없는 부자는 축복이 아님을 그녀로통해 배우게된다.
사진: 커다란 날개를 달고 길 떠나는 그녀처럼 오늘 비상하는 Seagul 을 보았습니다.